‘믿음의 기업’ 신원(회장 박성철·사진)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73년 의류 수출 사업으로 시작한 신원은 17년 후 국내시장에도 뛰어들어 여성복 ‘베스띠벨리’ ‘씨’와 남성복 ‘지이크’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국내 패션시장을 이끌었다. 이후 4개국에 7개 법인공장을 세우고 5만여명 직원과 함께 수출과 내수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드문 성과를 이뤘다.
믿을 신(信), 으뜸 원(元)이라는 기업 이름에 걸맞게 신원은 해외에 공장을 세울 때마다 교회를 함께 세우며 복음 전파에도 앞장섰다.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예배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면서 믿음의 본을 보이려 노력했다. 북한 개성공단에 2개의 공장을 세웠을 때는 남다른 민족사랑 정신으로 동포들을 섬겼고 국내외 재난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솔선수범했다.
신원은 50주년 슬로건을 ‘50년의 믿음, 100년의 비전’으로 정하고 패션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성철 회장은 13일 “신원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반세기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며 “기독교 기업으로 항상 이해하고 용서하며 져주는 마음으로 사업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민국 패션업계를 선도하고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신원은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50주년 기념 예배’를 연다.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가 말씀을 선포하고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축하 인사를 전한다. 박 회장이 장로로 시무하는 신길교회 이신웅 원로목사와 이기용 담임목사 등 교계 인사들도 참석한다.